어렸을 땐 책 종류 중에서 가장 기피했던 게 시인 것 같은데, 요즘엔 점점 시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긴 글이 아니라 짧은 마디마디 하나에 많은 이야기가 응축되어 있는 것 같아 여러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재밌고, 또 그 짧은 글이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해주나 놀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여러 시 책들을 보다가 눈 여겨 보게 된 시인이 생겼는데요. 바로 나태주 시인이예요. 오래동안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1971년 서울 신문 문예 대회에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시인 활동을 하시기 시작했다고 해요. 좋은 시라는 것은 시인의 영혼이 스며들어 있는 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태주 시모음을 보면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삶의 모습, 사랑의 연연함, 인정 등을 ..